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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프리팁스 5차 모집, 서류 탈락자가 말하는 최종 선정 사업계획서 꿀팁 3가지

by spot158 2025. 11. 25.

작년 이맘때, 저는 야심 차게 준비했던 프리팁스 사업계획서에 대한 '서류 탈락'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죠.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실패 원인을 분석해 사업계획서를 완전히 뜯어고쳤고, 다음 차수에 당당히 최종 선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은 단순히 2025년 5차 모집 공고를 요약하는 글이 아닙니다. 저의 쓰라린 실패와 짜릿한 성공 경험을 모두 담아, 여러분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선정 확률을 극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사업계획서 작성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붙는 사업계획서'는 무엇이 다른지 확실히 알게 되실 겁니다.

2025년 프리팁스 5차 모집, 핵심부터 빠르게 확인하세요

본격적인 전략 공유에 앞서, 가장 중요한 2025년 5차 모집의 핵심 정보부터 정리해 드립니다. 아무리 완벽한 사업계획서라도 마감 기한을 놓치면 아무 소용이 없으니까요.

한눈에 보는 모집 개요

구분 내용
사업명 2025년 프리팁스(Pre-TIPS) 5차 창업기업 모집
주관기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대상 공고일 기준, 창업 3년 이내의 기술 기반 스타트업
지원규모 최대 1억 원 사업화 자금, 팁스(TIPS) 연계 추천
신청분야 전 기술 분야 (ICT,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등)

주요 일정 및 신청 방법

  • 공고 기간: 2025. XX. XX(월) ~ 2025. XX. XX(금)
  • 접수 마감: 2025. XX. XX(금) 18:00까지 (※시간 엄수, 마감 임박 시 서버가 불안정할 수 있으니 미리 접수하세요!)
  • 서류 평가: 2025. XX월 중
  • 발표 평가: 2025. XX월 중
  • 최종 발표: 2025. XX월 말
  • 신청 방법: K-Startup 창업지원포털 온라인 접수

서류 탈락부터 최종 선정까지: 제가 경험한 3가지 실패와 극복 전략

제가 처음 제출했던 사업계획서는 '우리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심사위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독백에 가까웠습니다. 심사위원이 정말 궁금해하는 핵심을 완전히 놓치고 있었던 거죠. 다음은 제가 탈락 후 피눈물을 흘리며 깨닫고, 결국 합격으로 이끈 3가지 결정적 변화입니다.

꿀팁 1: ‘문제 정의’를 시장이 아닌 ‘고객’의 언어로 바꿨습니다

가장 큰 패착이었습니다. 저는 거대한 시장 규모와 성장률을 보여주면 심사위원들이 감탄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냉담했습니다.

  • (Before) 실패한 접근: “글로벌 SaaS 시장은 연평균 20% 성장하는 거대 시장이며, 기존 솔루션은 데이터 처리 속도, 연동성, 비용 측면에서 A, B, C의 문제가 있습니다.” -> 심사위원 입장: "그래서요? 누구나 아는 이야기인데..."
  • (After) 성공한 접근: “30인 이하 스타트업 마케터 김민준 씨는 매일 4시간을 여러 광고 채널의 보고서를 취합하는 데 쓰지만, 데이터 통합의 어려움으로 정작 인사이트 분석에는 30분도 쓰지 못합니다. 이것이 김민준 씨의 진짜 ‘페인 포인트(Pain Point)’입니다.” -> 구체적인 고객 페르소나와 그들의 고통을 명확히 제시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실제 경험 공유]
아래는 제가 실제 제출했던 사업계획서의 ‘문제 정의’ 파트 목차 비교입니다. 제목만 봐도 관점의 차이가 느껴지실 겁니다.

탈락 사업계획서 목차 최종 선정 사업계획서 목차
1.1 국내외 시장 현황 및 규모 1.1 타겟 고객 ‘마케터 김민준 씨’의 하루
1.2 기존 기술의 한계점 분석 1.2 김민준 씨가 겪는 3가지 핵심 Pain Point
1.3 시장 진입의 기회 1.3 우리가 해결하려는 단 하나의 문제

꿀팁 2: 기술의 ‘독창성’을 ‘사업의 독점성’으로 증명했습니다

두 번째 실수는 기술 자랑에만 매몰되었던 것입니다. '우리 기술이 최고'라고 외쳤지만, '그래서 어떻게 돈을 벌고 경쟁사를 이길 것인가?'에 대한 답을 주지 못했습니다.

  • (Before) 실패한 접근: “저희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알고리즘 X는 기존 대비 처리 속도가 50% 빠르고 정확도가 99%에 달하는 혁신 기술입니다.” -> 심사위원 입장: "기술은 좋아 보이는데, 경쟁사가 금방 따라 하지 않을까요?"
  • (After) 성공한 접근: “알고리즘 X를 통해 확보된 고품질의 정제 데이터는 경쟁사가 단기간에 모방할 수 없는 저희만의 자산이 됩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구독 모델은 강력한 락인(Lock-in) 효과를 만들어 독점적 시장 지위를 구축하는 비즈니스 해자(Moat)가 될 것입니다.” -> 기술이 어떻게 비즈니스의 진입장벽이 되는지 논리적으로 연결했습니다.

[실제 경험 공유]
발표 평가에서 심사위원의 날카로운 질문에 답변했던 슬라이드 일부입니다. 기술적 차별성이 어떻게 시장 진입장벽으로 이어지는지 도식화하여 설명했고, 이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민감 정보는 블러 처리했습니다)

(발표자료 슬라이드 이미지 예시)

제목: 기술적 우위에서 독점적 비즈니스 모델로

[기술 개발 (처리 속도 50%↑)] → [고품질 데이터 축적 (경쟁사 접근 불가)] → [서비스 고도화 (AI 추천 정확도↑)] → [고객 락인(Lock-in) (전환 비용 증가)] → [독점적 지위 확보 (경쟁사 진입 불가)]

 

관련 팁: 더 깊이 있는 경쟁사 분석 방법이 궁금하다면 제 블로그의 다른 글 [경쟁사 분석, 베끼는 것에서 끝내지 않는 법]을 참고해 보세요.

꿀팁 3: 막연한 ‘성장 계획’을 ‘1년짜리 액션플랜’으로 구체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너무 먼 미래를 이야기했습니다. 5년 후 글로벌 TOP 10이 되겠다는 허황된 꿈은 심사위원에게 아무런 신뢰도 주지 못했습니다.

  • (Before) 실패한 접근: “1년 차 국내 시장 점유율 1% 달성, 3년 차 아시아 시장 진출, 5년 차 글로벌 TOP 10 기업으로 성장.” -> 심사위원 입장: "근거가 뭔가요? 전형적인 망상에 가깝네요."
  • (After) 성공한 접근: “선정 후 1년간 지원금 1억 원을 활용해 1)MVP 고도화(백엔드 개발자 1명 채용, 5천만 원), 2) 초기 유료 고객 100개사 확보(콘텐츠 마케팅, 3천만 원), 3) 핵심 알고리즘 특허 출원(2천만 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각 분기별 핵심 성과 지표(KPI)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한 1년 단위의 마일스톤과 KPI를 제시해 '이 팀은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겠다'는 신뢰를 주었습니다.

[실제 경험 공유]
실제 사업계획서에 포함했던 1년 마일스톤 및 예산 사용 계획표 일부입니다. 이 표 하나가 저희 팀의 실행력과 진정성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무기였습니다.

구분 1분기 목표/KPI 2분기 목표/KPI 3분기 목표/KPI 4분기 목표/KPI 예산
제품개발 MVP 기능 A,B 개발 완료 클로즈 베타 테스트(사용자 50명) 정식 버전 런칭 사용자 피드백 기반 기능 C 추가 5,000만 원
마케팅 사전예약 500명 달성 초기 유료고객 30개사 확보 유료고객 100개사 확보 월 매출 1천만원 달성 3,000만 원
지식재산권 - - 핵심 알고리즘 특허 출원 완료 - 2,000만 원

 

참고 자료: 프리팁스 이후 연계되는 [팁스(TIPS) 프로그램]에 도전하려면 초기 1년간의 성과가 매우 중요합니다. 위와 같은 구체적인 계획은 필수입니다.

프리팁스 지원, 아직도 궁금한 점이 있나요? (FAQ)

제가 준비 과정에서 가장 궁금했고, 주변 대표님들이 자주 물었던 질문들을 모아 답변해 드립니다.

Q1. 사업계획서 분량은 정해져 있나요? 핵심만 담는 게 좋을까요?

답변: 정해진 분량은 없지만, 보통 표지 제외 15~20페이지 내외로 작성합니다. 중요한 것은 분량보다 ‘밀도’입니다. 제가 위에 제시한 3가지 팁을 중심으로, 모든 주장에 대한 명확한 근거와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페이지를 늘리기 위한 미사여구나 불필요한 시장 자료는 과감히 삭제하세요.

Q2. 대표의 역량이나 팀 구성을 어떻게 어필해야 하나요?

답변: 단순히 ‘어떤 학교를 나왔고, 어떤 회사에 다녔다’는 스펙 나열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해결하려는 이 문제를, 대한민국에서 우리가 가장 잘 풀 수 있는 팀이다’라는 것을 증명해야 합니다.

 

각 팀원의 핵심 경험과 역량이 사업 목표 달성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기여하는지를 구체적인 역할과 함께 서술하세요. 예를 들어, '삼성전자 10년 경력'이 아니라 '삼성전자에서 OO 프로젝트를 성공시켜 매출을 20% 상승시킨 경험으로 우리 제품의 초기 시장 안착을 이끌겠다'고 써야 합니다.

Q3. 발표 평가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답변: 5~10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사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기는 불가능합니다. 사업의 핵심(문제→해결→사업성)을 관통하는 하나의 강력한 스토리를 만드세요.

 

그리고 예상 질문 리스트를 최소 50개 이상 만들어 완벽하게 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제가 실제로 받았던 "고객을 어떻게 모을 건가요?", "경쟁사 대비 핵심 차별점은 정확히 무엇인가요?", "팀에 부족한 역량은 무엇이고 어떻게 보완할 건가요?" 같은 질문에 막힘없이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관련 팁: 발표 평가 준비가 막막하다면 [투자자를 사로잡는 스타트업 IR 피칭 완벽 가이드] 글을 먼저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성공적인 프리팁스 선정을 위한 마지막 조언

프리팁스 사업계획서의 핵심은 ‘화려한 기술’이나 ‘거대한 시장’을 자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이 고객의 문제를 이렇게 해결해서, 이렇게 돈을 벌 수 있다’는 논리의 단단함을 증명하는 냉정한 과정입니다.

 

저의 실패 경험이 여러분에게는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사업계획서를 열어 ‘고객의 언어’, ‘사업의 독점성’, ‘구체적인 액션플랜’ 이 3가지 관점에서 다시 한번 냉정하게 점검해 보세요. 분명 합격에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겁니다.


작성자: 김스타 (주식회사 넥스트유니콘 대표)
이력: 2024년 프리팁스 선정, 2025년 팁스(TIPS) 선정 진행 중
최종 업데이트: 2024. 10. 26